밀수 리뷰 (1970년대 바다가 품은 것들, 춘자와 진숙이 갈라지는 방식, 류승완이 만드는 활극의 문법)
류승완 감독의 밀수(2023)는 청룡영화상에서 최우수작품상을 포함해 남우조연상, 신인여우상, 음악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김혜수가 춘자를, 염정아가 진숙을, 조인성이 권상사를, 박정민이 장도리를 연기하며, 514만 관객을 동원했다. 1970년대 가상의 해안 도시 군천을 배경으로 해녀들이 거대한 밀수판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담는 해양범죄활극이다. 김혜수와 염정아라는 두 배우가 스크린에서 처음 만났다는 것만으로도 화제가 됐지만, 이 영화가 오래 남는 이유는 그 만남이 실제로 완성되었기 때문이다. 바다 위에서 벌어지는 배신과 연대, 탐욕과 생존이 류승완 특유의 유머와 속도감으로 엮인다.1970년대 바다가 품은 것들밀수에서 배경이 이야기의 절반을 담당한다. 1970년대 군천이라는 가상의 해안 도시는 단순한 시공간적..
2026. 6.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