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 리뷰 (이순신이 짊어진 두려움, 열두 척이 만드는 절망과 희망, 김한민이 만드는 역사 블록버스터의 공식)
김한민 감독의 명량(2014)은 1,761만 관객을 동원하며 12년 넘게 역대 한국 영화 흥행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작품이다. 최민식이 이순신을, 류승룡이 일본 수군 장수 구루지마를, 조진웅이 와키자카를 연기한다. 명량 해전 직전, 두려움에 사로잡힌 병사들과 단 열두 척의 배로 330여 척의 일본 함대를 막아야 하는 이순신의 이야기를 담는다. 청룡영화상 감독상과 한국영화 최다관객상, 대종상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전문가 평점과 관객 평점이 크게 갈렸던 영화이지만, 시간이 지나며 한국 영화계가 나아갈 길을 보여준 작품이라는 재평가로 이어졌다. 영웅으로서의 이순신이 아니라 책임의 무게를 짊어진 한 인간으로서의 이순신을 그리려 한 이 영화의 시도가, 1,761만이라는 숫자보다 더 오래 이야기될 가치가 있..
2026. 6.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