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벨 리뷰 (언어가 없을 때 인간이 하는 것들, 하나의 총성이 만드는 세계, 연결되지 못하는 것들의 슬픔)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 감독의 바벨(2006)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음악상을 수상하고 칸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은 작품이다. 브래드 피트, 케이트 블란쳇,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 아드리아나 바라자, 린코 키쿠치가 출연하며, 모로코, 미국, 멕시코, 일본이라는 네 개의 공간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이야기를 담는다. 모로코의 총기 사고 하나가 지구 반대편까지 연결된 네 개의 이야기를 엮어내는 이 영화는 세계화의 시대에 인간이 얼마나 연결되어 있는 동시에 얼마나 연결되지 못하는가를 가장 직접적으로 탐구한다. 바벨이라는 제목이 이 모든 것의 이유를 담는다.언어가 없을 때 인간이 하는 것들바벨의 제목은 구약성경의 바벨탑 이야기에서 온다. 신이 인간에게 서로 다른 언어를 주어 소통을 불가능하게 만들었다는 이야기...
2026. 6. 2.
업 리뷰 (4분이 모든 것을 말할 때, 집이라는 기억의 형태, 모험은 어디에 있는가)
피트 닥터 감독의 업(2009)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음악상을 수상했으며, 개막작으로 칸 영화제에 초청된 첫 번째 애니메이션 작품이다. 풍선 수천 개를 매달아 집을 통째로 날려 남미 파라다이스 폭포로 떠나는 78세 노인 칼 프레드릭슨과, 우연히 동행하게 된 여덟 살 소년 러셀의 이야기를 담는다. 이 영화는 아이들의 모험 이야기이기도 하고, 상실한 사람이 다시 살아가는 법을 찾는 이야기이기도 하며, 평생을 함께한 두 사람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첫 4분이 이 모든 것의 이유를 완성한다.4분이 모든 것을 말할 때업의 오프닝 시퀀스는 영화 역사에서 가장 자주 언급되는 4분이다. 어린 칼이 엘리를 만나고, 두 사람이 결혼하고, 함께 살아가며, 아이를 원했지만 갖지 못하고, 서로의 ..
2026. 6.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