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넷 밀러 감독의 카포티(2005)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필립 세이머 호프만이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1959년 캔자스주에서 발생한 클러터 일가 살인 사건을 취재하며 논픽션 소설 인 콜드 블러드를 집필하는 트루먼 카포티의 이야기를 담는다. 이 영화는 위대한 예술이 어떻게 탄생하는가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동시에 그 탄생이 무엇을 희생시키는가에 대한 가장 불편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살인범 페리 스미스와 카포티의 관계가 이 영화의 가장 핵심적인 긴장을 만들며, 그 긴장이 이 영화를 단순한 전기 영화 이상으로 만든다. 예술가의 욕망과 인간의 양심 사이의 거리를 이 영화만큼 직접적으로 담은 작품은 드물다.

진실을 향한 집착이 만드는 것들
카포티에서 트루먼 카포티(필립 세이머 호프만 분)가 클러터 일가 살인 사건을 처음 접하는 것은 뉴욕 타임스의 짧은 기사를 통해서다. 그는 이 사건이 자신이 쓰고자 하는 것, 즉 논픽션이 소설의 언어로 쓰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할 기회라는 것을 즉각적으로 알아본다. 이 직관이 이 영화에서 카포티가 캔자스로 향하는 동력이며, 6년에 걸친 집착의 시작이다. 진실을 향한 집착이 이 영화에서 어떻게 카포티를 변화시키는가가 이 영화의 가장 중요한 심리적 탐구다. 그는 처음에 이 사건을 하나의 문학적 기회로 접근한다. 그러나 살인범 페리 스미스(클리프턴 콜린스 주니어 분)와의 관계가 깊어지면서, 이 집착이 순수한 문학적 야망으로만 설명되지 않게 된다. 카포티는 페리를 이해하려 하고, 그를 돌보려 하며, 그와 연결된다. 그리고 그 연결이 그의 작업을 더 완전하게 만들지만, 동시에 그를 파괴하기 시작한다. 필립 세이머 호프만의 연기가 이 영화에서 모든 것이다. 카포티는 복잡한 인물이다. 그는 매력적이고, 지적이며, 잔인할 만큼 자기중심적이다. 호프만은 이 복잡성을 카포티의 독특한 목소리, 몸짓, 시선을 통해 완전하게 구현한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 호프만의 연기가 가장 특별한 이유는 카포티가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가를 안다는 것을 표현하는 방식이다. 그는 자신의 집착이 무엇을 만드는가를 알면서도 멈추지 못한다. 진실을 향한 집착이 만드는 것들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 관계의 도구화다. 카포티는 캔자스의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면서, 그 관계를 자신의 작업을 위해 사용한다. 현지 수사관 알빈 듀이와의 관계, 지역 주민들과의 접촉,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는 페리와 딕 히코크(마크 펠레그리노 분)와의 관계. 이 관계들이 카포티에게 진심인가, 도구인가. 이 영화는 그 경계가 모호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모호함이 이 영화에서 카포티라는 인물을 가장 복잡하게 만드는 요소다. 진실을 향한 집착이 이 영화에서 말하는 가장 보편적인 것은 예술과 윤리의 충돌이다. 카포티가 쓰려는 책은 살인범들의 처형이 이루어져야 완성될 수 있다. 그는 그들의 항소를 돕기도 하고, 동시에 그들이 처형되어야 자신의 책이 끝난다는 것도 안다. 이 이중성이 카포티를 이 영화에서 단순히 동정하거나 비판할 수 없는 존재로 만든다. 진실을 향한 집착이 결국 무엇을 만드는가의 답이 이 이중성 안에 있다.
글쓰기가 요구하는 것들의 대가
카포티에서 인 콜드 블러드의 탄생 과정이 이 영화의 가장 중요한 서사적 축이다. 카포티는 6년 동안 이 책을 쓴다. 그 6년 동안 그가 치르는 대가가 이 영화에서 글쓰기가 요구하는 것들의 가장 직접적인 표현이다. 그는 친구들과의 관계를 희생하고, 자신의 정신 건강을 소모하며, 그가 가장 깊이 연결된 사람의 죽음을 이용한다. 글쓰기가 요구하는 가장 구체적인 대가는 이 영화에서 카포티의 친구 하퍼 리(캐서린 키너 분)와의 관계에서 드러난다. 하퍼 리는 카포티가 캔자스에 갈 때 동행하며 취재를 돕는다. 그녀는 카포티를 이해하고 지지하지만, 동시에 그가 페리와의 관계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를 보면서 불편해한다. 키너의 연기는 이 불편함을 조용하게 담는다. 카포티의 가장 가까운 사람이 그를 가장 명확하게 본다는 것이 이 영화에서 하퍼 리라는 인물의 역할이다. 글쓰기가 요구하는 것들의 대가가 이 영화에서 가장 비극적으로 표현되는 것은 카포티가 책을 완성한 이후의 삶에서다. 이 영화가 직접적으로 보여주지 않지만, 역사적 사실로 알려진 것은 카포티가 인 콜드 블러드 이후 다시는 완성된 책을 쓰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 영화는 그 이유를 설명하지 않는다. 그러나 페리와의 관계, 그리고 그가 페리를 어떻게 사용했는가를 보여주는 것을 통해 그 답을 암시한다. 카포티가 페리의 처형 전날 밤 그를 마지막으로 만나는 장면이 이 영화에서 글쓰기가 요구하는 것들의 대가를 가장 직접적으로 담는다. 그 만남에서 카포티가 무엇을 느끼는가,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감추려 하는가가 호프만의 연기 안에 담긴다. 그는 울고 싶지만 울지 않으려 하고, 사과하고 싶지만 사과하지 못하며, 작별을 고하지만 그 작별이 무엇인지를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 이 억제가 이 영화에서 카포티가 자신에게 치르는 대가의 가장 직접적인 표현이다. 글쓰기가 요구하는 것들의 대가에 대한 이 영화의 가장 중요한 질문은 그 대가가 그만한 가치가 있었는가이다. 인 콜드 블러드는 위대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그것이 미국 문학에 미친 영향은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그 위대함이 어떤 방식으로 만들어졌는가를 이 영화는 보여준다. 위대한 예술이 요구하는 것들이 항상 아름답거나 윤리적이지 않다는 것. 그 불편한 진실이 이 영화가 말하는 가장 핵심적인 것이다.
페리 스미스라는 거울
카포티에서 페리 스미스는 카포티에게 거울이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나는 장면에서 카포티는 페리에게서 자신과의 유사성을 발견한다. 둘 다 어린 시절의 상처가 있고, 둘 다 그 상처에서 탈출하려 했으며, 둘 다 자신이 더 큰 무언가가 될 수 있다고 믿었다. 그러나 그 믿음이 카포티를 세계적인 작가로 만들었다면, 페리를 살인자로 만들었다. 이 유사성과 차이가 이 영화의 가장 중요한 도덕적 질문을 만든다. 페리 스미스가 거울이라는 것이 이 영화에서 어떻게 표현되는가. 카포티가 페리와 이야기할 때, 그는 다른 누구와 이야기할 때와 다른 방식으로 듣는다. 그 경청이 진심인가, 도구인가. 이 영화는 두 가지가 동시에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카포티는 페리를 진심으로 이해하려 하지만, 동시에 그 이해가 자신의 작업에 필요한 것임을 안다. 이 이중성이 그들의 관계를 이 영화에서 가장 복잡한 것으로 만든다. 클리프턴 콜린스 주니어가 연기하는 페리는 이 영화에서 악당이 아니다. 그는 복잡하고, 상처받았으며, 자신의 삶이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가를 이해하려 한다. 그가 카포티에게 열리는 방식, 즉 자신의 과거와 생각을 공유하는 방식이 이 영화에서 가장 슬픈 부분 중 하나다. 페리는 카포티가 자신을 진짜로 이해한다고 믿는다. 그 믿음이 얼마나 완전한가가 이 영화의 가장 가혹한 아이러니를 만든다. 페리 스미스라는 거울이 카포티에게 보여주는 것이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다. 카포티는 페리를 통해 자신이 될 수도 있었던 것을 본다. 환경이 달랐다면, 기회가 달랐다면, 카포티도 페리처럼 될 수 있었을까. 이 질문이 카포티가 페리를 완전히 도구로만 다루지 못하는 이유이며, 동시에 그가 페리를 구하기 위해 충분히 행동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거울 앞에서 자신을 보는 것은 불편하고, 그 불편함이 행동을 마비시킨다. 페리의 처형이 이루어진 후 카포티의 반응이 이 영화의 가장 중요한 마지막 이미지를 만든다. 그는 처형 현장에서 나와 혼자 있다. 그 표정에서 무엇이 보이는가. 안도인가, 슬픔인가, 죄책감인가. 이 영화는 그것을 명확히 하지 않는다. 그 모호함이 이 영화에서 페리 스미스라는 거울이 카포티에게 남긴 것의 가장 정직한 표현이다. 거울은 처형되었지만, 그 거울이 보여준 것은 사라지지 않는다.
카포티는 위대한 예술의 탄생을 보여주는 영화이지만, 그 탄생이 얼마나 많은 것을 요구하는가를 함께 보여주는 영화다. 진실을 향한 집착, 글쓰기가 요구하는 대가, 그리고 페리 스미스라는 거울이 베넷 밀러의 절제된 연출과 필립 세이머 호프만의 압도적인 연기로 완성된다. 인 콜드 블러드가 위대한 작품이라는 것과 그것이 만들어지는 방식이 불편하다는 것이 동시에 사실이다. 이 영화는 그 두 가지가 함께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가장 정직하게 담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