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머런 크로우 감독의 올모스트 페이머스(2000)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패트릭 퍼거슨, 케이트 허드슨, 빌리 크루덥, 프랜시스 맥도먼드가 출연하며, 감독 자신의 열다섯 살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자전적 이야기를 담는다. 1973년 롤링 스톤 매거진의 견습 기자로 활동하며 가상의 록 밴드 스틸워터를 취재하는 윌리엄 밀러의 이야기가 중심이다. 이 영화는 음악 영화이면서 성장 영화이고, 저널리즘 영화이면서 사랑 영화이다. 세상과 처음 제대로 만나는 순간이 어떤 것인가를, 그리고 그 만남이 평생을 형성하는 방식을 이 영화는 가장 따뜻하고 가장 정직하게 담는다.

열다섯 살이 세상과 처음 만날 때
올모스트 페이머스에서 윌리엄 밀러(패트릭 퍼거슨 분)가 스틸워터의 투어 버스에 처음 탑승하는 장면이 이 영화의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다. 그는 열다섯 살이고, 글을 쓸 줄 알며, 음악을 사랑한다. 그러나 그는 삶에 대해 거의 모른다. 어머니 엘리너(프랜시스 맥도먼드 분)의 엄격한 보호 아래서 자란 그에게 록 밴드의 투어가 세상과의 첫 번째 진짜 만남이 된다. 그 만남이 어떻게 이루어지는가가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다. 열다섯 살이 세상과 처음 만날 때 가장 위험한 것은 그 만남이 너무 완전하다는 것이다. 윌리엄이 경험하는 것들이 너무 강렬하고, 너무 아름다우며, 너무 빠르게 온다. 록 음악의 에너지, 밴드 멤버들과의 연결, 페니 레인(케이트 허드슨 분)이라는 존재. 이 모든 것들이 윌리엄에게 동시에 쏟아진다. 그리고 그가 아직 이것들을 소화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는 것이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감정적 긴장이다. 캐머런 크로우의 연출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이 세상과의 만남을 낭만화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록 밴드의 삶이 화려하고 자유롭게 보이지만, 그 안에는 자아가 부서지는 과정이 있다. 밴드 멤버들이 서로를 상처 입히고, 팬들이 이용당하며, 진심과 거짓이 뒤섞인다. 이 현실이 윌리엄의 눈을 통해 담길 때, 그것이 그를 어떻게 변화시키는가가 이 영화의 가장 중요한 성장 서사를 만든다. 패트릭 퍼거슨의 연기가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다. 그는 윌리엄을 이상화하지 않는다. 윌리엄은 똑똑하지만 세상물정을 모르고, 예민하지만 때로 어리석으며, 관찰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자신이 관찰당하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이 어리숙함이 이 영화에서 열다섯 살이라는 나이의 가장 정직한 표현이다.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이 인물이 실재한다. 열다섯 살이 세상과 처음 만날 때 이 영화가 말하는 가장 보편적인 것은 그 만남이 평생을 만든다는 것이다. 윌리엄이 이 투어에서 경험한 것들이 그를 작가로, 인간으로 형성한다. 그리고 이 영화가 자전적이라는 것을 알 때, 캐머런 크로우가 지금의 자신을 만든 순간들이 이 영화 안에 있다는 것이 전달된다. 열다섯 살의 경험이 모든 것의 기원이 될 수 있다는 것. 그 경험을 이 영화만큼 아름답고 정직하게 담은 작품은 드물다.
록 앤 롤이 말하는 것들
올모스트 페이머스에서 음악이 이 영화를 경험하는 가장 중심적인 요소다. 1973년이라는 시대, 즉 록 음악이 가장 순수하게 타오르던 시절을 배경으로 이 영화는 음악이 인간에게 무엇을 하는가를 가장 직접적으로 담는다. 스틸워터의 음악이 무대 위에서 연주될 때, 그것이 관중들과 무언가를 나누는 순간들이 이 영화에서 가장 강렬한 감정적 순간들이다. 록 앤 롤이 말하는 것들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이 영화에서 버스 장면에서 표현된다. 투어 버스에서 엘튼 존의 노래가 흐르고, 처음에는 침묵하던 모든 사람들이 하나씩 노래를 따라 부르기 시작하는 그 순간. 이 장면이 이 영화에서 음악이 인간들 사이의 거리를 어떻게 없애는가를 가장 완성된 방식으로 보여준다. 갈등하고, 상처받고, 서로를 미워하던 사람들이 같은 음악 앞에서 하나가 되는 것. 이 순간이 이 영화에서 가장 많은 관객이 울었다고 기억하는 장면이다. 빌리 크루덥이 연기하는 러셀 해먼드는 이 영화에서 록 음악의 유혹과 그 대가를 동시에 담는 인물이다. 그는 재능 있는 기타리스트이며, 무대 위에서 자유롭고, 사람들을 자신 주위로 끌어들이는 힘이 있다. 그러나 그 힘이 그를 고립시키기도 한다. 그가 자신이 누구인가를 잃어가는 방식이 이 영화에서 록 스타의 삶이 어떤 대가를 요구하는가를 가장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록 앤 롤이 말하는 것들이 이 영화에서 가장 복잡하게 표현되는 것은 페니 레인이라는 인물을 통해서다. 그녀는 자신을 밴드 에이드라고 부른다. 팬이 아니라 음악의 동반자. 그러나 이 영화에서 그 구분이 얼마나 취약한가가 드러난다. 그녀는 음악을 사랑하지만, 그 사랑이 그녀를 어떤 위치에 놓는가를 스스로 외면한다. 케이트 허드슨의 연기가 이 외면의 아름다움과 취약함을 동시에 담는다. 록 앤 롤이 말하는 것들에 대한 이 영화의 가장 중요한 통찰은 음악이 인간을 자유롭게 하지만 동시에 그 자유가 환상일 수 있다는 것이다. 무대 위에서의 자유, 투어의 자유, 규칙 없는 삶의 자유. 이것들이 아름답고 진짜처럼 느껴지지만, 현실에서 그 자유가 어떤 모습인가를 이 영화는 윌리엄의 눈을 통해 보여준다. 그리고 그것을 본 뒤에도 음악을 사랑한다는 것이 이 영화에서 가장 정직한 음악에 대한 태도다.
진실을 쓴다는 것의 의미
올모스트 페이머스에서 가장 중요한 저널리즘적 순간은 윌리엄이 롤링 스톤에 쓴 기사가 완성될 때다. 그러나 그 완성이 어떻게 이루어지는가가 이 영화에서 진실을 쓴다는 것의 의미를 가장 직접적으로 탐구하는 방식이다. 윌리엄은 스틸워터와 친해졌다. 그들과 함께 버스를 타고, 함께 먹고, 함께 밤을 보냈다. 그리고 이제 그들에 대해 써야 한다. 진실을 쓴다는 것이 이 영화에서 왜 어려운가. 윌리엄이 경험한 것이 아름다웠다. 그리고 그는 그것들을 아름답게 쓰고 싶다. 그러나 레스터 뱅스(필립 세이머 호프만 분)가 윌리엄에게 처음 가르치는 것이 이것이다. 그들과 친구가 되면 진실을 쓸 수 없다. 이 가르침이 이 영화에서 저널리즘의 가장 근본적인 긴장을 표현한다. 진실을 쓰려면 거리가 필요하고, 거리는 연결을 방해한다. 레스터 뱅스라는 인물이 이 영화에서 윌리엄의 가장 중요한 안내자다. 그는 음악 저널리스트이며, 진실을 쓰는 것이 무엇인가를 안다. 그는 윌리엄에게 말한다. 진짜 음악 저널리스트는 밴드와 친구가 될 수 없다고. 그들을 사랑할 수 있지만, 그 사랑이 진실 앞에서 멈춰서는 안 된다고. 필립 세이머 호프만의 짧지만 강렬한 등장이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지적 영향력을 만든다. 진실을 쓴다는 것의 의미가 이 영화에서 가장 극적으로 표현되는 것은 러셀이 버스에서 윌리엄에게 모든 것을 털어놓는 장면이다. 그는 실제로 일어난 일들을 말한다. 윌리엄에게. 그리고 그 다음 날 그것을 다 취소해달라고 요청한다. 이 순간이 이 영화에서 저널리스트와 취재 대상 사이의 관계가 얼마나 복잡한가를 가장 직접적으로 담는다. 진실을 들었지만 그 진실이 출판될 수 없는 상황. 그 사이에서 윌리엄이 어떤 선택을 하는가. 진실을 쓴다는 것의 의미가 이 영화에서 완성되는 방식은 윌리엄이 결국 기사를 완성하는 것과 함께다. 그가 쓴 기사가 어떤 것인가를 이 영화는 완전히 보여주지 않는다. 그러나 그것이 쓰였다는 것, 그리고 그 과정이 윌리엄을 변화시켰다는 것이 이 영화에서 진실을 쓴다는 것의 가장 중요한 결론이다. 진실은 관계를 복잡하게 만들지만, 그 복잡함을 감당하는 것이 글쓰기의 가장 근본적인 책임이라는 것.
올모스트 페이머스는 음악 영화이지만 그것이 말하는 것은 음악 이상이다. 열다섯 살이 세상과 처음 만나는 방식, 록 앤 롤이 인간에게 하는 것들, 그리고 진실을 쓴다는 것의 의미가 캐머런 크로우의 따뜻하고 정직한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로 완성된다. 이 영화가 오래 남는 이유는 그것이 우리 모두의 어딘가에 있는 기억을 건드리기 때문이다. 처음으로 무언가에 완전히 빠져들었던 순간, 처음으로 세상이 아름답고 잔인하다는 것을 동시에 알았던 순간. 버스에서 모두가 함께 노래를 부르는 그 장면이 이 영화에서 가장 오래 남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