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용 감독의 범죄도시 3(2023)은 개봉 32일 만에 1,068만 관객을 돌파하며 시리즈 최초 쌍천만을 기록한 작품이다. 마동석이 마석도를, 이준혁이 주성철을, 아오키 무네타카가 리키를 연기하며, 배경은 2015년 인천광역시다. 신종 마약 사건을 수사하던 마석도가 일본 야쿠자 조직과 국내 마약 유통 조직이 연루된 거대한 범죄망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담는다. 전문가 평점과 관객 평점이 크게 엇갈리는 이 영화는, 영화적 완성도에 대한 논쟁과 무관하게 한국 상업 영화가 대중과 맺을 수 있는 가장 직접적인 관계를 보여주는 사례다.

마석도라는 공식이 작동하는 방식
범죄도시 3에서 마석도(마동석 분)는 이 시리즈가 만들어온 공식의 완성된 형태로 등장한다. 그는 악당을 때려잡는다. 그 때려잡음이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고, 관객이 극장에 오는 이유이며, 이 시리즈가 세 편 연속 천만을 향해 달려가는 동력이다. 이 공식이 단순하다는 것이 이 영화의 약점으로 지적되기도 하지만, 단순한 공식이 얼마나 강력하게 작동할 수 있는가를 이 영화는 1,068만 명으로 증명한다. 마석도라는 캐릭터가 이 영화에서 작동하는 방식의 핵심은 도덕적 명확성이다. 그는 옳고 그름을 의심하지 않는다. 나쁜 사람이 있으면 잡는다. 그 단순함이 복잡한 세상에서 관객에게 카타르시스를 제공한다. 세상이 복잡할수록 단순한 정의가 더 매력적으로 느껴진다는 것을 이 시리즈는 가장 직접적으로 활용한다. 마석도가 주먹을 들 때 관객이 쾌감을 느끼는 이유가 바로 그 단순함에 있다. 마동석의 존재감이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다. 그는 단순히 크고 강한 사람이 아니다. 마석도는 유머가 있고, 팀원들을 챙기며, 악당에게는 단호하지만 동료에게는 따뜻하다. 이 인간적인 면들이 마석도를 단순한 액션 히어로가 아닌 정서적 연결이 가능한 인물로 만든다. 마동석이 화면에 있을 때 관객이 안심하는 이유가 그 인간적인 면에서 온다. 그 안심이 이 시리즈가 세 편 내내 유지하는 가장 중요한 감정이다. 마석도라는 공식이 이 영화에서 3편까지 유지되면서 보여주는 흥미로운 것은 변주의 방식이다. 기본 공식은 같지만 매 편마다 새로운 악당, 새로운 사건, 새로운 공간이 등장한다. 3편에서는 일본 야쿠자 조직과 국내 마약 조직이 결합된 더 큰 규모의 범죄망이 등장한다. 이 규모의 확장이 이 시리즈가 세 편을 거치면서 어떻게 자신을 업그레이드하려 했는가를 보여준다. 같은 공식 안에서 규모를 키우는 방식이 프랜차이즈가 생존하는 방법이다. 마석도라는 공식이 작동하는 방식에 대한 이 영화의 가장 중요한 통찰은 관객이 원하는 것에 대한 정확한 이해에서 온다. 반전도, 철학적 질문도, 도덕적 모호함도 없다. 대신 명확한 선악, 통쾌한 액션, 그리고 믿을 수 있는 주인공이 있다. 이것이 이 영화가 천만을 만든 공식이며, 그 공식이 세 번 연속 작동했다는 것이 이 시리즈의 가장 중요한 성취다. 영화가 반드시 복잡해야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이 공식은 가장 직접적으로 증명한다.
주성철과 리키가 만드는 위협의 층위
범죄도시 3에서 악당이 두 명이라는 것이 이 영화의 가장 중요한 서사적 선택이다. 국내 마약 조직의 두목 주성철(이준혁 분)과 일본 야쿠자 리키(아오키 무네타카 분)가 이 영화에서 각자 다른 종류의 위협을 만들며, 그 두 위협이 합쳐질 때 이 영화의 규모가 이전 편들보다 커진다. 이 구조가 이 영화에서 단순한 악당 한 명이 아닌 더 복잡한 범죄 생태계를 담으려 한 시도다. 이준혁이 연기하는 주성철이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새 요소다. 그는 이전 시리즈의 악당들과 다른 종류의 위협이다. 폭력적이지만 그 폭력이 계산적이고, 냉정하며, 감정이 없다. 이준혁의 연기가 이 냉정함을 담는 방식이 이 영화에서 주성철을 기억에 남는 악당으로 만든다. 특히 그가 처음 등장하는 장면에서 보여주는 잔혹함이 이 영화의 톤을 확립하는 가장 중요한 순간이다. 이준혁이 이 역할로 아시안 필름 어워즈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것이 이 연기의 완성도에 대한 인정이다. 아오키 무네타카가 연기하는 리키는 이 영화에서 물리적 위협의 역할을 담당한다. 그는 마석도와 직접 맞붙을 수 있는 강함을 가진 존재로 설계되었다. 이 설계가 이 영화에서 마석도의 액션 장면에 긴장감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마석도가 항상 이긴다는 것을 알지만, 리키라는 존재가 그 이김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를 만든다. 일본 배우를 기용해 야쿠자 캐릭터에 현실감을 부여한 것이 이 영화에서 리키를 더 설득력 있는 위협으로 만드는 방식이다. 주성철과 리키가 만드는 위협의 층위가 이 영화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표현되는 것은 두 조직이 연결되는 방식이다. 국내 마약 유통과 일본 야쿠자의 공급이 연결된 구조가 이 영화에서 마석도가 상대해야 하는 것이 단순한 범죄자 한 명이 아니라 국제적 규모의 범죄 네트워크라는 것을 보여준다. 이 규모의 확장이 3편의 가장 중요한 차별화 요소이며, 동시에 이 시리즈가 단순한 반복이 아니라 성장을 시도하고 있다는 것의 증거다. 주성철과 리키라는 두 악당 구조가 이 영화에서 완성되는 방식은 마석도가 이 두 위협을 각자의 방식으로 처리하는 과정에서다. 두 악당이 서로 다른 방식으로 제압되며, 그 제압의 방식이 각 캐릭터의 성격을 반영한다. 계산적인 악당에게는 계산적인 결말이, 물리적인 악당에게는 물리적인 결말이 주어진다. 이 대응이 이 영화에서 서사적 만족감을 만드는 방식이며, 관객이 극장을 나서면서 충족감을 느끼게 만드는 구조적 완성이다.
천만을 만드는 것들
범죄도시 3이 천만을 달성한 것이 이 시리즈의 세 번째 천만이라는 것이 한국 영화 역사에서 중요한 기록이다. 신과함께에 이어 시리즈로 연속 천만을 달성한 두 번째 사례. 이 기록이 단순한 흥행 수치를 넘어서 한국 관객이 이 시리즈에 무엇을 기대하는가에 대한 가장 명확한 데이터다. 극장이 어렵다는 시대에, 불황이라는 시대에, 관객이 극장으로 향하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가를 이 영화는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준다. 천만을 만드는 것들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예측 가능성이다. 범죄도시 시리즈를 보는 관객은 무엇을 볼지 안다. 마석도가 나오고, 악당이 나오며, 액션이 있고, 마석도가 이긴다. 이 예측 가능성이 이 영화의 약점처럼 보이지만, 동시에 이 영화의 가장 큰 강점이다. 관객이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제공한다는 것. 그 신뢰가 천만을 만든다. 불확실한 세상에서 예측 가능한 즐거움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이 시리즈의 흥행이 말해준다. 이 영화의 흥행이 말하는 또 다른 중요한 것은 스타 파워의 변화다. 마동석이라는 배우가 이 시리즈를 통해 한국 영화에서 가장 강력한 티켓 파워를 가진 존재가 되었다는 것. 그가 나오면 사람들이 극장에 간다는 공식이 세 편을 통해 확립되었다. 마동석이 5편의 천만 영화에 출연하며 최다 기록을 세웠다는 사실이 이 스타 파워의 크기를 가장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이 공식이 범죄도시 4, 5편으로 이어지는 근거다. 천만을 만드는 것들이 이 영화에서 가장 명확하게 표현되는 것은 관객의 반응이다. 전문가 평점과 관객 평점의 격차가 이 영화에서 가장 크다. 전문가들은 반복적인 공식과 서사의 단순함을 지적하지만, 관객들은 그 공식이 주는 만족감에 높은 점수를 준다. 이 격차 자체가 이 영화에 대한 가장 중요한 비평적 데이터다. 영화적 완성도와 대중적 만족이 항상 같은 방향을 향하지 않는다는 것이 이 영화를 둘러싼 논쟁의 핵심이다. 천만을 만드는 것들에 대한 이 영화의 가장 완성된 표현은 쿠키 영상이다. 다음 편에 대한 예고가 이 영화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이 선택이 이 시리즈가 단순한 영화가 아니라 프랜차이즈로 작동한다는 것을 가장 명확하게 보여준다. 관객은 다음을 기대하며 극장을 나간다. 그 기대가 다음 편의 천만을 만드는 가장 중요한 씨앗이다. 그리고 그 씨앗이 실제로 결실을 맺었다는 것이 이 시리즈의 가장 중요한 흥행 서사다.
범죄도시 3은 완벽한 영화를 목표로 하지 않는다. 대신 관객이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마석도라는 공식이 작동하는 방식, 주성철과 리키가 만드는 위협의 층위, 그리고 천만을 만드는 것들이 이상용 감독의 연출과 마동석의 존재감으로 완성된다. 이 영화를 비평적 잣대로만 평가하는 것이 이 영화가 무엇인가를 놓치는 방법이다. 1,068만 명이 극장에서 같은 것을 경험했다는 사실이, 이 영화의 가장 중요한 완성이다.